본문에서는 [죄수의 딜레마]라는 경제학 용어를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.
죄수의 딜레마(prisoner's dilemma)는 두명의 범죄 용의자가 따로 심문을 받는 상황에서, 각각 자백 여부를 선택해야 할 때 직면해야 하는 딜레마적 상황이다. 예를 들어, (1) 둘 중 한 명만 자백을 하면 자백한 이는 풀려나고 다른 이는 3년을 복역해야 한다. (2) 둘 다 자백하면 각자 2년을 복역해야 한다. (3) 둘 다 자백하지 않으면 각자 1년을 복역해야 하는 상황이다. 이 경우, 둘 다 자백하지 않기로 협력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. 두 사람의 복역 기간의 합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. 그러나 각자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한다면, 언제나 자백을 해야 한다. 상대방이 어떤 선택을 하든 자백을 통해서 복역 기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.
-김재수, 99%를 위한 경제학, p.26
위의 내용을 아래 표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.
구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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죄수 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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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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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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죄수 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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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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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년, 1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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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년, 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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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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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, 3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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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년, 2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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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 인용구에 "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한다면, 언제나 자백을 해야한다"고 되어 있는데,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.
1) 죄수 A: 죄수 B가 침묵할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 자백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. 죄수 B가 자백할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 자백이 유리하다. 따라서, 죄수 A는 죄수 B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자백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.
2) 죄수 B: 죄수 A와 동일한 상황이므로 마찬가지로 죄수 A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자백이 유리하다.
즉, 죄수 A,B가 모두 자백하지 않는다면 복역 기간을 1년으로 줄일 수 있지만, 각 죄수의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선택에 상관 없이 자백을 하는 쪽이 언제나 이익이므로 합리적인 선택은 언제나 자백이 될 수 밖에 없다. 선택의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다.
그러나 이것을 정말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? 이와 같이 어느 한편이 일방적으로 얻게되는 승자 독식 구조는 결국 자기파괴적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.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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